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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김수정의 부모상담] 상처 받은 자녀, 상처 주는 부모
글쓴이 : admin 날짜 : 2015-07-01 18:07:21   조회 : 2803

“상한 마음에서는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자랄 수 없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모든 부모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인생을 바르게 사는 것이 정말 추구할 만한 가치 있는 목표여도 성취하기 매우 어려운 것과 같이 좋은 부모가 되고자하는 것은 자식을 낳아 기르는 모든 부모의 절실한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성취나 만족을 주기보다 좌절과 부모자신에 대한 실망을 불러일으키는 어려운 주제가 되곤 하니 말입니다.
  상담하며 종종 자녀문제를 두고 부모를 만날 때 부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을 때가 있는데 이것은 자녀의 성장과정 만큼 부모의 성장과정도 지금의 가정에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성장과정 그리고 지금의 가족관계에서 가장 힘들고 답답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대화가 안통하는데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가 바른행동을 요구할 때 자녀는 부모에게 무언가 자신의 필요를 요청할 때만 대화합니다. 어찌보면 의사소통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용건이 있을 때 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친밀한 관계 일수록 용건만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외로움과 불편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가족과 즐거운 감정들을 원활하게 소통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러한 바람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뜻하지 않는 불편감을 느껴야 하며, 좌절과 낙심에 휩싸여 고통 받아야 하고, 폭발적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채 부모나 자녀에게 화를 내고 난 뒤에는 죄책감에 씁쓸함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감정은 문제가 되는 가족원이나 원치 않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듯 보이지만 불행한 감정에 자주 휩싸인다면 원인이 외부에 있기보다 내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감정통제능력이 약한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걸까요? 그 강력한 힘은 ‘마음의 상처’에서 흘러나옵니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감정통제가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사람의 정서는 이미 손상되어져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면 정서가 손상되게 되고 그 결과 정서기능이 약화되어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에 이르는 것입니다.

  











































흔히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상처는 출생가족과 결혼생활이라는 두 가지 경로에서 얻어집니다. 어릴 적 마음의 상처는 주로 부모님으로 인한 것인데, 부모님의 심각한 부부갈등이 심각했거나 무관심한 태도로 애정을 주지 않는 가정에서 성장했을 때 지나친 관심과 관여로 존중받지 못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대체로 이들은 비난받고 무시당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사랑하고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능력이 매우 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사랑해야 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또는 친구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정서작용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정 없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면의 자원이 빈약한 안타까운 사람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 후에는 시댁식구들이나 배우자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우인데, 배우자나 시댁식구들의 무시, 몰인정 등 인격적 손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곤 합니다. 이러한 상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로부터 받는 심리적 상처입니다.

 여성들은 남편의 정서적 학대와 무관심 등에서 가장 상처받기 쉬우며 남성들은 사회적, 경제적 무능력에 대한 아내의 무시와 몰인정에 의해 상처받기 쉽습니다. 이러한 모든 마음의 상처들은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리고, 삶에 대한 동기를 저하시키는 문제를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인 나 자신과 배우자는 어떠한 상처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요? 문제를 지닌 자녀가 아닌 부모인 나와 배우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위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안의 상처를 이해할 때 조금은 더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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