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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궁칼럼] 201805 가정을 밝히는 두 가지 별자리
글쓴이 : admin 날짜 : 2018-05-07 18:05:11   조회 : 609

  가정을 밝히는 두 가지 별자리
  - 어머니와 다른 아버지만의 고유 역할이 있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달심리학자인 다이엘 스턴의 ‘motherhood constellation(모성성좌)’이라는 책을 보면, 비언어기의 어린 아기가 자신의 어머니 안에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어떻게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고 개념화하는지 별자리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머니의 일상적 돌봄 행동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어머니의 따뜻한 젖과 포근한 살갗, 편안한 잠자리 등 어머니의 다양한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기억에 저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곤하고 졸려서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 이가 나는 아이가 잇몸이 간지러운 나머지 입에 물고 있던 어머니 젖꼭지를 꽉 물어버리자 정신이 번쩍 들어 아이에게 귀싸대기를 때려버리는 매서운 어머니의 손맛, 어머니가 무언가 원하는 대로 안되어 불만이거나 화가 났을 때의 표정과 행동들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들도 모두 함께 모아 어머니라는 한 사람의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해 간다고 발달이론은 설명합니다. 아이는 하나의 별이 아니라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같이 다양한 별이 모여 하늘에 그려낸 하나의 별자리와 같이 어머니를 마음에 이미지화 시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드론을 띄워 하늘에 그린 수호랑이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뉴스기사를 보니 그 수천 개의 드론 중 하나는 계획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떨어져 빛을 냈는데 그래도 수호랑을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나가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어머니의 역할들도 수호랑을 만드는 드론 처럼 수천가지 수만 가지가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은 한두 가지 잘못된 것이 있어도 충분히 완벽에 가까울 수 있고 또 다른 분은 조금 더 잘못된 점들이 많아 아이에게 좋은 어머니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상담소는 양육코칭을 하여 어머니의 부족한 영역의 성장을 돕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어머니의 이미지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경우는 그의 자녀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어머니가 느끼는 심리적 고통과 내적 혼란을 해소시키기 위해 어머니 심리상담을 실시하게 됩니다. 결국 상담에서는 완전이냐 불완전이냐가 아니라 좋은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는가 아닌가의 일종의 범위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접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외국의 학계에서도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의 적절한 역할과 기능에 대한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다니엘 스턴도 “motherhood constellation”이라는 책은 썼지만 “fatherhood(부성)”에 관한 연구는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이가 초기발달을 보일 때 즉 비언적 시기의 영아기에 생존을 위한 기본적 필요를 채워주는 어머니의 기능이 중요하고 이러한 어머니의 기능이 영아기 발달 욕구의 대부분을 충족시켜주는 핵심적 역할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발달에 필요한 아버지의 구체적인 역할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머니가 아기에게 심신의 필요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적절하고 건강하게 욕구를 해소하여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일상적 양육을 통해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면 아버지는 아이와 놀아주고 세상을 함께 탐색하면서 집밖의 세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 관심을 갖고 소통하거나 탐색하고 모험하는 등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아버지가 아이와 세상을 탐색하고 갈등을 해결하거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자녀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능은 모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첫 번째 놀이 도구인 공을 이용해 놀아도 어머니는 아이와 공으로 대화하는 듯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면 아버지는 더 멀리 공을 던지는 법, 다양한 상황에서 공을 더 성공적으로 받는 법을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 등 아버지가 아이에게 제공하는 기능과 어머니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시 표현한다면 지나치게 아버지와만 친밀하거나 가깝고 어머니와 거리가 멀다거나 어머니와만 소통하고 아버지를 멀리하는 경우는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서로 다른 기능을 충분히 누리는 양육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혼이나 사별, 미혼모, 기러기 아빠나 주말부부 등 다양한 이유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생활하지 않는 경우, 부의 부재나 모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경우, 기능 상 한부모 가정에 특성을 보이므로 부족한 부모기능을 보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자 가정의 성격이 강한 가정에서는 가정 내 생활규칙과 질서를 보다 분명히 하여 가능한 짜여진 시간표와 계획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자칫 야외놀이나 활동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자녀를 지도하는 편이 부모기능에서 균형적인 양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자 가정의 성격이 강한 가정에서는 함께 요리하는 시간이나 청소하는 시간 등 전통적인 가정살림에 자녀를 포함시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과연 좋은 어머니의 모습, 아버지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취약한 부모기능은 무엇일까요? 우리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기능은 얼마나 조화로운가요? 올 가정의 달에는 부모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성장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http://www.bewegung.co.kr/page_postingcontents.php?postingid=186082


김 수 정 박사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smplay58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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