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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궁칼럼] 201807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해요
글쓴이 : admin 날짜 : 2018-07-04 13:07:17   조회 : 522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해요.

아이가 느끼는 분리불안, 어디까지 돌보아줄 것인가?


젖먹이 시절 어머니 품에 머물러 있을 나이의 아기는 누가 그 아이를 안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안고 있는가 아이의 기본적 욕구에 얼마나 민감한 사람과 함께 하는가를 기준하여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시기 아기는 특별히 아기침대에 혼자 내버려 두기보다 누구라도 이동능력이 없는 아기 자신을 안아서 이것저것 보여주고 가르쳐주면 마냥 신기해하고 좋아할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목가누기를 하고 배 뒤집기가 가능해지며 방바닥을 종횡무진 이동할 수 있는 신체발달을 보일 때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낯설거나 적극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때 불안감을 느끼고 어머니를 찾으며 울음을 터트리기 일쑤입니다.


흔히 보이는 이러한 영아기 분리불안은 운동능력이 발달하며 어머니의 품을 벗어나 세상을 탐색하지만 어머니와 안전한 거리 이상 멀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유용한 알람장치와도 같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지로 아기는 급히 안전한 어머니에게로 돌아가게 되거나 울음을 터트려 자신의 앞으로 어머니를 불러 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아기가 되어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를 가게 될 때 심지어 친척들과 함께 하는 가족식사모임에서 조차도 어머니 옷을 꼭 잡고 화장실까지 따라가려는 모습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고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에서는 부모 앞에서는 이렇게 말도 잘하고 놀이도 재미있게 하던 우리 아이가 다른 곳에 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낯가림이나 분리불안의 모습이 모두 같아 보일지라도 아이들의 그런 행동에는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낯가림과 분리불안의 이유를 파악하고 상황별 적절한 대응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자기 이미지가 부정적인 아이일 경우 가족이 아닌 타인 앞에서 수줍음을 느끼고 부모 뒤에 숨어버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생김새, 뚱뚱하거나 너무 왜소한 체격, 또는 또래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키 등의 부정적인 신체이미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부정적인 자기이미지를 형성하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말이 느리거나 신체발달이 느리거나 학습능력이 더디게 발달하는 경우에도 부정적인 자기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내외적인 자신의 모습과 기능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 아이들은 타인 앞에 서는 것에 지나친 긴장을 보이거나 그런 시간을 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양육자인 부모의 불안감이 높을 때 자녀인 아기도 분리불안으로 내적인 불안감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느끼는 먹는 것에 대한 불안감, 안전에 대한 불안감, 집밖의 놀이시설이나 양육서비스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아이에게 전달되어 자녀가 품안에 있을 때에만 안전함을 느끼는 부모와 같이 부모가 눈앞에 있어야만 안전감을 느끼는 아동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분리불안의 문제로 놀이상담을 했던 한 사례의 경우 첫 세션부터 아이가 놀이선생님과 즐겁게 놀이하느라 어머니를 찾지 않자 부모가 이러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면서 섭섭하게 느껴지지도 했다고 고백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모의 불안감에 대한 반응으로 아이가 불안감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주 양육자의 불안정한 양육이 양육자에 대한 집착과 의존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시간적 여유가 좋을 때는 아이와 놀아주거나 자녀의 욕구에 민감하여 비교적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도 어머니가 직장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가정 내 일로 아이에게 신경을 못써주기도 하는 등 어머니와 불안정한 관계를 갖게 되면 아이는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면서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에도 어머니와 원하지 않는 분리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인 경우, 양육자를 통해 자신의 욕구가 해결되어지는 만족감을 얻기 어려워지고 이는 대인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징징거리거나 짜증이 많은 아이의 경우, 무언가 소통이 안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 자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아이의 기분을 읽어줄 수 있는 양육자의 훈련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이 심한 낯가림이나 분리불안의 경우, 아이의 마음에 유연성이 부족하고 고집이 세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분노발작을 보이는 경우로까지 문제가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유연성은 타인과의 즐겁고 여유로운 소통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발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바로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대상이 필요하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거나 즐겁게 놀이하는 경험이 필요하고 이러한 활동이 식사를 하듯 비교적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가 바쁠 때 밥과 반찬에 식사를 차려 먹지 못해도 공복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식사대용의 무언가를 먹어주는 것과 같이 부모가 바빠서 아이와 함께 약속한 시간을 보낼 수 없어도 그 시간 잠시 통화하며 마음을 같이 하는 규칙적인 접촉을 유지해준다면 아이와 따로 또 같이정서적 연결감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안정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체크 포인트

1. 유용성: 나는 아이와 즐겁게 함께 하는가?

2. 민감성: 나는 아이에게 민감하게 함께 하는가?

3. 안정성: 나는 아이와 규칙적으로 함께 하는가?

 

http://www.bewegung.co.kr/page_postingcontents.php?postingid=194090


김 수 정 박사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smplay58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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