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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궁칼럼] 201812 내면을 성장시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글쓴이 : admin 날짜 : 2018-12-27 21:12:06   조회 : 453

내면을 성장시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아는 지식을 넘어 느끼고 경험하는 교육으로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목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네요. 추위를 녹일 때 따뜻한 핫초코를 먹는 것과 같이 우리도 인생의 굴곡을 넘고 이겨나갈 힘을 주는 좋은 관계경험과 그 안에서의 삶의 양분이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한 초등학생은 담임선생님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고 한달여간 학교부적응을 보이다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다른 학교에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날지 걱정이 되어 새로운 학교를 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때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이 얼마나 아이에게 상처를 줬으면 아이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단지 교사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아이의 문제와 맞물려 이러한 반응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지요. 아이는 항상 모범생이고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는 지식이 풍부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적으로 월등히 우수했던 아이는 반 회장도 하고 선생님과 반 아이들 사이에서 돕는 자의 역할도 맡아 했어야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날도 수업을 진행하던 선생님은 수업을 나가던 중 지식이 풍부했던 이 아이에게 수업내용에 관한 질문을 하였는데 아이는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대답을 못하자 너 왜 대답을 안하니?”라고 물었고 아이는 울어버렸습니다. 선생님은 너 왜 우니?”라고 말하며 당황하였고 대답을 안하고 있으니까 대답을 왜 안하는지 물은건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선생님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라고 대답해 버렸고 선생님은 더 당황해서 어른에게 버릇없이 말한다고 혼냈습니다. 아이는 그 후로 등교를 거부하였고 몇주 후 전학을 가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고 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학교에 가서 아이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자녀를 대한 것에 대해 따지며 아이를 보호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이런 부적절한 교육환경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학교를 옮겨 버리시겠어요? 이 내담자의 경우는 이미 전학을 진행한 상황에서 상담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지만 저는 상담을 하며 아이에게 아이가 어른의 기분이나 생각을 다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어른도 아이의 기분이나 생각을 이해 못할 때가 있다. 좋지 못한 경험으로 마음이 많이 상했을텐데 선생님도 자신의 학생이 울거나 자신 때문에 전학을 간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을 것이라 말해 주었습니다. 또한 그 아이에게 자식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랑하는 자녀에게 늘 하는 이야기는 반찬 골고루 먹어라’, ‘일찍 자라’, ‘핸드폰 그만 해라’, ‘공부해라’, ‘그렇게 게을러서 뭐가 되겠니등등의 자녀가 너무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들 뿐이고 사랑하는 자녀에게 다가갈수록 자녀는 도망가고 마음을 닫아버려서 고민하는 어머니를 도와주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분명히 사랑하고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은 엉뚱하게 나가고 관계는 틀어져 버리는 그런 관계. 이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그런 말이 주는 느낌, 그렇게 말하는 것이 더 좋은 이유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이 단순한 메시지의 전달이 아니라 성품이 되고 인격이 된다는 것을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 아이는 다른 어머니의 예를 들으며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 때문에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런 좋지 않은 말투를 바꿀 수는 있지만 지난 담임 선생님은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바뀌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곳에 함께 했던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이 그렇게 이야기할 때 반응하는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요즘은 다음에 내가 기대하지 않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으며 적절한 거리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게 하는 성장과 성숙을 돕는 정서적 양분을 주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고 하지요.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매일의 만남, 오늘도 하고 계십니까?

 

 http://www.bewegung.co.kr/page_postingcontents.php?postingid=214176


김 수 정 박사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smplay58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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