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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김수정의 부모상담] 자녀의 감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라!
글쓴이 : admin 날짜 : 2015-07-01 18:07:14   조회 : 2437

 



















인간은 상처로 인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쏟아내는 본능적인 과정을 통해 상한 감정을 풀어냅니다. 아이들을 보면, 몸이 상하거나 화가 났거나 겁에 질렸을 때 울음을 터트리곤 합니다. 이렇게 눈물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다른 방법으로는 소리 지르기, 화내기,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해 땀 빼기, 매운 음식 먹기, 안락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표출을 모르는 부모는 자녀가 울거나 떼를 쓸 때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아무리 달래도, 문제될 것을 없애줘도,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면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이에게 화를 내게도 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뿐입니다. 울음을 그치게 하려 애쓰지 말고 아이가 감정의 고통을 모두 쏟아내는 동안 가만히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것입니다. 울음을 방해하는 것은 자연스런 감정치유의 과정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왜 자녀의 감정처리를 방해하는 것일까요? “징징대지마. 너가 애니? 당장 뚝 그치지 않으면 집에 가서 혼날 줄 알아!” 어린 시절 이런 부모님이 이런 식으로 반응했다면 우리의 뇌리에는 그 기억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기억 속에 저장된 말을 그대로 되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고통스런 감정 표현을 용납받지 못한 자녀는 울음을 참게 될 뿐 아니라 상한 감정을 풀어내는 치유과정도 멈추어 버리게 됩니다.

 인간발달학자 팜레오(Pam Leo)는 자신의 책 「아이를 잘 키우는 7가지 퍼즐」이라는 책에서 아이의 상처 치유과정을 방해하는 부모의 반응 열 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부모의 감정반응 문제를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반응들은 하나같이 자녀에게 “네 고통의 감정을 표현하지도 말고 풀지도 마라”는 분명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릴 적 우리 대부분은 감정의 고통을 풀 때 마다 부모나 어른이 끼어들어 그치게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부모의 개입이 자녀의 감정을,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을 더 병들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감정을 푸는 동안 다른 사람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놀이터에서 넘어진 아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가 보고 있는지 살피지 않나요?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아이는 대게 울지 않습니다. 울어도 달려와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은 감정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길 원합니다. 만약 부정 감정의 표현이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위험이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도 부모의 반응 속에 차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법을 배워갑니다.

 부모는 자녀의 부정적 감정표출을 멈추게 하는 것에만 관심 갖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왜 우는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이해하고 함께 하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는 울음이라는 아이의 감정표현에 반응할 때 다음 내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아이가 울고 있다면, 상처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눈물이 상처의 반응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눈물은 상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이 풀리거나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을 때도 이전에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이 뒤늦게 터져 나오곤 합니다. 
 ▶ 아이가 우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언어표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은 느껴지는 감정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어보기보다 앞서야 할 것은 위로하기입니다.
 ▶ 감정의 고통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귀 기울이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해야 하지만 심리적 고통은 표현하는 가운데 치유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 감정회복을 위해서는 감정을 쏟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울음이 감정정화의 중요한 방법이 되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는 감정을 말이나 행위로 표현해 내는 가운데 회복이 되어갑니다.
 ▶ 감정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지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안전한 감정표출방법이 있다는 점을 지도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물고 때리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만 신문을 찢거나 베개던지기를 하는 활동은 분노감정을 표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수용가능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글: 김수정(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그림: GRIP 그림상황카드, 게슈탈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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